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 서측(옛 이문 2구역)에 공공임대주택 521가구를 포함해 총 1211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저층 노후 주택이 밀집한 신이문역 일대에선 이문 1·3구역이 일반분양을 준비 중이고, 4구역도 재개발 ‘8부 능선’인 사업시행인가를 앞두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는 지난달 말 신이문역 역세권 재개발 사업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 신이문역 역세권 재개발은 이문동 168의 1 일대(대지 3만9717㎡)에 총 1211가구 규모의 높이 105m(35층) 이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2020년 첫 정비계획 수립 때보다 대지면적은 1만5000여㎡, 가구 수는 221가구 늘었다. 당초 계획에 없던 전용면적 85㎡ 초과 대형 주택형도 189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2014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된 이 구역은 총 7개 구역으로 구성된 이문·휘경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의 ‘마지막 퍼즐’로 꼽힌다.
서울시는 주택 공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지역 토지 용도를 제2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고, 용적률 상한도 434%까지 대폭 높였다. 그 대신 전체 가구 수의 43%인 521가구를 공공임대주택으로 채워야 한다.
이 구역과 맞닿아 있는 이문 3구역은 일반분양 가격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3구역은 당초 지난 1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조합원 사이에서 시공사 교체 요구가 불거지면서 분양 시기가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문 3구역 관계자는 “사업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아 일반분양 가격 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3구역 맞은편 이문 1구역도 오는 10월 조합원 분양을 한 뒤 곧바로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두 구역에서만 약 200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작년 10월 건축 심의를 통과한 이문 4구역은 지난달 롯데건설·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인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도 예정돼 있어 개발이 완료되면 1호선 청량리역 일대와 함께 서울 동북부 신흥 주거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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