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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나 양 가족 1차 부검 결과 '사인 불명'…추가 검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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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정확한 사망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조 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가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고 30일 밝혔다.

부검의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체내 플랑크톤 검사 및 약·독극물 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하면 사망자가 물에 빠지기 전 사망했는지, 물에 빠진 이후 사망했는지 알 수 있으며, 종합검사 결과는 약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전날 바다에서 인양한 조씨의 차량에서 블랙박스와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을 의뢰했다.

이를 통해 조 양 가족이 숨지기 전 행적을 파악하려는 복안이다.

이 외에도 조씨의 차량을 국과수로 보내 추락하고, 교통사고, 차체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앞서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9일∼6월 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제주가 아닌 완도의 한 펜션에 5월 24일부터 묵었고 5월 30일 오후 11시쯤 승용차로 펜션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6분쯤 3㎞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났고, 조 양 가족의 휴대전화 신호는 31일 새벽 송곡항 인근에서 순차적으로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 16일 이후에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지난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잇달아 발견했고, 29일 차량을 인양해 시신을 발견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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