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에 맞설 수 있는 백신의 상용화가 눈앞에 왔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미국 정부와의 백신 추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 코로나19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 업체인 바이오엔텍과 공동개발한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 1억500만도즈가 공급 대상이다. 이 백신은 이르면 올 여름 투여가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이 백신 1억9500만도즈를 추가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확보했다. 이 옵션을 발동하면 공급 물량은 3억도즈로 늘어난다. 미국 인구(3억3480만명)의 약 90%에 투여 가능한 양이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러스가 진화하는 상황에서 이번 새 계약으로 미국인들에게 현재와 미래의 변종에 맞설 수 있는 방어력을 제공하는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자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0.55% 오른 50.94달러를 기록했다. 연초(1월 3일) 대비 10% 하락한 상태다.
한편 미국 FDA 자문기구는 지난 28일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을 FDA에 권고했다. 다음달 초 중 FDA가 오미크론 대응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