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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완도 실종 가족,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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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유나(10) 양을 두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현재로선 '자녀 살해 후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이 제일 크다"고 언급했다.

27일 이 교수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밀항 등 해외 도주를 염두에 둘 수 있지만, 그러려면 아이를 그렇게 짐짝처럼 만들어서는 어렵지 않을까. 초등학교 5학년이면 어린애가 아니지 않나"며 "밀항한다면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도주하는 게 훨씬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아이를 데리고 밀항하는 게 상상이 안 된다"며 "밀항한다는 건 빚을 많이 진 사람의 도주 가능성인데 빚을 진 본인(조 양 아버지)만 도주하면 되는 것 아닌가. 도주할 생각이었으면 옆에 여러 명을 데리고 가는 건 어렵지 않나"고 했다.

그러면서 범죄 피해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희박해 보인다"고 했다. 그는 "만약 뭔가 위험하다고 느꼈다면 완도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다시 온 것을 보면 결국은 종착점이 거기(완도)라는 판단이 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는 "보통 그 정도 나이의 아이면 (누군가) 업고 움직이면 깬다. (펜션 CCTV를 보면) 아이가 축 늘어져 있다. 수면제 등을 염두에 둘 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극단적 선택을 염두에 뒀다면 굳이 하루 숙박비가 40만원이 넘는 풀빌라에 머물 이유가 없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삶의) 마지막이면 금전적 비용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에게는 여행이라고 얘기했고 거기에 적합한 모양새를 취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초등학교 5학년 정도면 (여행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다. 그런데 저항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아마 (딸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드는 게 우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조 양 가족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색 작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정확한 단서가 나오지 않아 실종 배경·장소와 잠적 가능성, 사건·사고와 범죄 연루 가능성을 단정할 수 없는 상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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