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론바이오는 로이반트의 자회사인 라이소반트로부터 슈퍼박테리아 치료제 ‘SAL200’의 기술 반환을 통보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에 따르면 로이반트그룹은 향후 임상 비용을 투자하는 데 부담을 느껴 이사회에서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라이소반트는 임의적인 판단(Termination for Convenience) 조항에 따라 인트론바이오에 기술 반환을 서면 통보했다.
계약 해지에 따라 SAL200에 대한 모든 권리와 지금까지 진행된 연구 자료는 인트론바이오에 반환된다. 라이소반트가 기존에 지급한 계약금 1000만달러(약 128억원)은 반환되지 않는다.
SAL200은 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연구자 회의를 진행하고 27개 임상시험기관을 확보하는 등 임상 개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라이소반트는 최근 경제의 불확실성과 모회사 내부 사정으로 계약해지가 결정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며 “계약 해지의 대안으로 인트론바이오가 임상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를 문의했지만, 인트론바이오의 방침은 기술수출이기에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미국에서 2상을 승인받은 것만으로도 라이소반트와의 협력 관계는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했다. 기술이전 이후 2상 승인까지 라이소반트가 투자한 금액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새로운 협력사를 찾아 임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초부터 라이소반트와 특별전담조직(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축적된 자료를 인수받을 예정이다.
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연구소장은 “이번 기술반환은 치료 효과나 안전성 등 SAL200의 기술적인 문제가 원인이 아닌 만큼 SAL200의 가치는 전혀 훼손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신속히 정리하고 새로운 협력사를 물색해 임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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