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통해 내달 1일부터 전국 이동노동자 쉼터(26개소)에서 전국 대리운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진단 및 사후관리를 실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직종별 건강진단 비용은 80%를 공단이 지원하며, 자부담금 20%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대리운전원 1만 명이다. 건강진단은 11월 말 또는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예정이다.
주로 야간에 근무하는 대리운전원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야간(17시~20시)에는 '찾아가는 출장검진 및 건강상담'을 실시한다.
전국 26개 쉼터에 야간 검진버스가 방문할 예정이며, 주간에는 협약 지정 병원(대한산업보건협회, 한국의학연구소 KMI)를 통한 검진도 가능하다.
검사결과 고위험군은 2차 검진을 실시하며, 필요시 공단의 근로자 건강센터 또는 전국 쉼터에서도 건강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카카오모빌리티는 공단과 플랫폼 종사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자체 플랫폼 시스템 구축 및 시험운영 등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대리운전원이 체감할 수 있는 건강 보호 서비스가 되길 바라며, 많은 종사자가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은 지난해부터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플랫폼 등 안전보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건강진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대리운전원 등 7개 직종의 맞춤 건강진단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4개 직종(택배기사, 배달종사자, 대리운전자, 환경미화원)에서 올해 3개 직종(온라인 배송 기사, 화물차주, 건설기계 운전자)이 추가됐다.
안종주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본 사업은 건강 사각지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보호를 위한 지원 사업”이라며 “특수형태근로종사자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