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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피브이는 2019년 세계 최초로 전자부품 형태로 사용할 수 있는 구슬형 태양 전지 ‘소프트셀’을 발명했다. 소프트셀은 지름 1㎜ 크기 구(球) 모양 실리콘으로 만든 3차원 구조의 태양 전지다. 양극과 음극을 모두 실리콘 구슬이 회로기판과 접하는 아래쪽에 부착한 게 태양광 흡수량을 극대화한 비결이다. 기존 평면 태양광 패널은 앞면과 뒷면에 각각 양극과 음극이 부착된 탓에 전극이 그늘을 만들면서 발전 효율을 떨어뜨리는 단점을 극복했다. 이 회사는 구슬형 태양 전지 관련 주요 원천특허 7개 등 국내외에서 지식재산권 15개를 확보하고 추가로 18건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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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피브이는 응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소프트셀이 부착된 소프트폼에 마이크로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센서, 블루투스 장치 등을 함께 탑재해 자가 발전과 실시간 사물인터넷(IoT)이 가능한 다양한 전자제품을 만들 수 있다. 안현우 소프트피브이 대표는 “소규모 발전으로 전력을 자급하는 ‘마이크로 그리드’를 앞당겨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응용 제품인 ‘솔트리아’는 소프트셀과 센서 등 다양한 전자부품을 나뭇잎 모양의 필름에 장착한 나무 형태의 발전시스템이다. 최대한 많은 태양광을 흡수하도록 진화한 나무의 형태를 응용한 덕분에 단위 면적당 세계 최대 수준의 태양광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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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피브이는 최근 시리즈A 중 일부인 37억원을 위더스 투자조합에서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은 80억원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본사 이전과 소규모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스마트 쉼터, 스마트 공원, 스마트 인공 섬 등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공간 솔루션과 관련해 한국, 미국 주정부, 유럽, 남미 및 중동지역에서 프로젝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