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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후보 7명 압축, 황주호·이종호·유연백 경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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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원전 강화 정책을 최전선에서 수행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유연백 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등의 경쟁 양상이다.

27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24일 9명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거쳐서 사장 후보를 7명으로 압축했다. 지난 17일 신임 사장 공모에는 유연백 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정범진 경희대원자력공학과 교수, 황일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정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이 도전장을 냈다. 이밖에도 한수원 출신인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 조병옥 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우중본 전 대성에너지 대표이사, 김병기 전 한수원 노조위원장 등도 공모 신청을 했다.

이 가운데 정경남 전 한전기술 사장과 김병기 전 한수원 노조위원장이 탈락하고, 남은 후보는 산업부 출신 1명(유연백), 교수 3명(황주호, 정범진, 황일순), 한수원 OB 3명(이종호, 조병옥, 우중본) 등 총 7명이다. 한수원은 이번 주중 면접심사를 거쳐서 다음달 1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5명의 후보를 추려서 보고할 예정이다. 공운위에서 2명의 후보를 압축하면, 한수원이 주주총회를 열어서 단수 후보를 확정한다. 이후 산업부 장관 제청을 통해 대통령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업계에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출신들이 이번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황주호, 이종호, 정범진, 황일순 후보가 모두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나왔다. 지난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일 때 반대 목소리를 냈다는 점에서 ‘친원전’을 선언한 새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합한다는 점에서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주한규 서울대 교수와 더불어 학계에서 탈원전 반대의 선봉에서 지속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종호 전 한수원 기술본부장은 신고리 5·6호기가 건설중단 되었을 때 이를 공론화하는데 앞장 섰다. 이 탓에 탈원전 정책의 선봉에 섰던 정재훈 사장의 눈 밖에 나 보직 해임을 당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한수원 내부의 신망이 두텁다는 점에서 조직 재건의 적임자로 꼽힌다. 황주호 경희대 교수는 에너지공학회장을 지내는 등 자타공인 사용후핵연료 전문가다. 국가에너지위원회 갈등관리위원회 내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TF’ 위원장을 맡는 등 원전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인 사용후 핵연료 문제를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산업부 출신 중에선 유연백 전 국장이 유일하게 공모 신청을 냈다. 원전산업정책관을 지냈고, 산업부와의 협업을 가장 잘 이끌수 있다는 점에서 새 정부의 원전 정책 전환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월성 원전 경제성 조작 사건 등 탈원전 정책의 후폭풍으로 산업부가 타격을 받은 과거와 같은 친정의 도움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당초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던 우태희 전 차관, 박기영 전 차관, 최태현 전 국장, 정동희 전 국장, 김준동 전 실장 등이 모두 한수원 사장에 응모하지 않은 이유다. 한수원은 2001년 출범 후 내부 출신 사장을 배출하다가 2012년부터 관료 출신에 사장 자리를 내줬다. 김균선 전 사장(산업부 기획관리실장), 조석 전 사장(전 지식경제부 2차관), 이관섭 전 사장(산업부 1차관), 정재훈 사장(산업부 차관보)이 지난 10년간 한수원을 이끌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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