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이 투자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Fed의 공격적 긴축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는 등 당분간 큰 변동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 수출 국가인 한국도 다르지 않다. 글로벌시장 안정화가 우선돼야 환율과 수입물가 안정을 기대할 수 있고 시장에 자금이 유입돼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 텐데, 당분간은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저성장 고물가 국면에서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식상한 명언을 다시 새겨야 할 때다. 보통 적립식 투자에 많이 적용되지만, 헤지를 위한 자산의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다. 채권, 실물 자산과 대체 자산, 금, 고배당주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해두길 제안한다. 금을 포함한 원자재는 실물 자산이므로 그 자체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특성이 있다. 또 곡물 지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밀, 옥수수 등 파종 시기를 놓쳐 향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고 채권과 고배당주를 제안한다. 향후 금리가 더 오를 것을 선반영해 시장금리는 먼저 오르는데, 최근 발행되는 채권은 기준금리 대비 높은 금리차로 발행되고 있다. 시기를 정확히 알 수는 없으나 고점을 찍은 뒤 경기 부양을 위해 다시 금리를 낮췄던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가격 매력이 커진 고금리 장기 우량 채권 편입을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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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자 KB국민은행·WM스타자문단 도곡스타PB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