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 중인 모든 택시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택시 앱 미터기’가 도입된다. 시는 올해 중형택시 6만9000대를 대상으로 앱 미터기 도입을 완료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앱 미터기는 GPS를 통해 자동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기존 기계식 미터기는 바퀴 회전수를 계산해 요금을 산출했다. 시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신기술 규제샌드박스 임시허가를 받아 택시 1만409대를 대상으로 앱 미터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 관련 규정이 개정돼 앱 미터기를 정식 도입하게 됐다.
미터기 정확도가 높아져 부당 요금과 같은 시민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에 따르면 앱 미터기 요금 오차율은 0.87%로 기계식 미터기(2% 미만)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가 수기로 입력할 필요 없이 할증이 자동으로 적용돼 택시 운전자 편의도 높아진다.
시는 티머니와 상호 협약을 맺고 앱 미터기 도입에 필요한 비용을 분담할 예정이다. 설치 비용은 택시 한 대당 3만5200원이고 운영비는 월 3000원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GPS 기반 앱 미터기 도입은 미터기 오작동에 따른 부당 요금 등 승객들의 불편 사항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민들의 이용 편의와 택시 신뢰도 증진을 위해 앱 미터기 등 IT 기반 선진 택시 서비스를 보급하고 정착시키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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