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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반도체 지문'으로 해킹 차단하는 지능형CCTV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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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 보안 전문기업 ICTK 홀딩스와 함께 보안을 강화한 지능형 폐쇄회로TV(CCTV)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사업화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ICTK와 지능형 CCTV 해킹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물리적 복제방지 기능(PUF) 기반 가상사설망(VPN)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PUF는 반도체에 난 흠집을 활용하는 하드웨어 기반 암호 기술이다.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무작위로 발생하는 미세한 구조 차이를 바탕으로 난수 보안키를 만든다. 반도체 칩의 세부 구조를 알아도 개별 공정 편차까지는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기 때문에 제3자가 암호키를 복제하기 어렵다. 이때문에 ‘반도체 지문’ 기반 보안 기술로도 불린다.

양사는 CCTV와 서버를 연결하는 VPN에 PUF를 적용하는 기술을 고안했다. 사용자 이외 제3자가 CCTV와 서버를 해킹하기 어렵도록 여러 단계 보안 인증을 거치게 하고, 기존 VPN보다 빠르게 암호를 갱신하는 와이어가드 방식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PUF VPN 기술을 지능형 CCTV에 적용해 실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서울 상암동 LG유플러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관련 장비 인프라를 구축해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총 10만대 규모 카메라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서버를 구축할 계획이다. 요식업 소상공인 특화 패키지 상품인 ‘유플러스 우리가게패키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PUF VPN 기반 지능형 CCTV를 우선 적용한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부쩍 차세대 보안 사업을 키우고 있다. 양자내성암호를 적용한 VPN 보안 기술도 연내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작년엔 양자내성암호를 PUF에 결합한 USB 형태 보안 토큰을 개발했다.

전영서 LG유플러스 기업서비스개발랩장(담당)은 “소상공인 이용자들이 영상 탈취·변조 등에 대한 우려 없이 가게 운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향후 자사 다른 서비스에도 PUF VPN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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