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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역대급 연기 변신, 놓치지 않을 거예요…'안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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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놓치고 싶지 않았어요."

배우 수지가 '안나'를 통해 원톱 주연에 도전한다. 이 작품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쿠팡플레이 '안나'는 이름, 과거, 학력 등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유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정한아 작가의 장편소설 '친밀한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안나'는 영화 '싱글라이더'(2017)의 이주영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 '건축학개론', '백두산', 드라마 '당신이 잠든 사이에', '배가본드', '스타트업'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종횡무진으로 활동하며 배우로 자리매김한 수지가 거짓으로 점철된 위태로운 삶을 사는 안나, 그리고 유미로 분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2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수지는 "유미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이 큰아이다. 잘하는 것도 많아서 칭찬 속에서 자라왔는데 사소한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완전히 뒤바뀐다. 안나가 되어서는 새로운 예측 불가한 인생으로 살게 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수지는 이 작품에서 19살부터 39살까지의 유미와 안나 1인 2역에 도전한다. 수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유미에서 안나로 변화는 심리 과정이었다고.

그는 "학창 시절 밝은 유미, 위축된 유미, 안나가 되어서는 목표가 확실해져서 눈빛이나 행동과 변화가 다른 사람이라 느껴질 정도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교복 착용 신에 대해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지는 유미와 안나를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어 심리전문가에게 자문했다고. 그는 "안나가 되어가며 겪는 불안을 진짜처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나를 연기하며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려서 힘들었다. 저는 그런 걸 못 견딜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 안나가 안쓰러웠다"고 했다.

수지로 사는 기분은 어떠냐는 질문에 "아주 좋다"며 "저는 제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박경림은 "저는 수지로 살아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더 킹: 영원의 군주', '파친코' 등에 출연한 정은채가 안나의 전 직장 상사이자 태생부터 가진 게 많은 우월한 인생의 주인공 현주 역을 연기한다.

정은채는 "안나와는 굉장히 상반된 캐릭터다. 소위 말해 우월한 삶을 산다. 많은 것이 재밌고 신나는 쪽으로 기우는 인물이다. 사진 속 표정이나 느낌은 드라마 후반부에 나온다. 초반엔 굉장히 해맑다. 악의가 전혀 없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퍼런스가 전혀 없었다.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의도한 연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맑고 크게 웃는 모습으로 대하면 진짜 같은 감정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정은채는 수지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 "그동안 수지는 밝고 건강한 이미지였는데 잿빛의 흑화된 수지가 궁금했다. 현장에서 봤을 때 이미 '안나' 그 자체였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연기할 때 스파크가 너무 좋았다. 한 앵글에서 너무나 다른 호흡을 가지고, 아우라를 가진 두 사람이라 재밌었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봄밤',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을 통해 차세대 연기파 배우로 주목받은 김준한이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벤처기업의 대표이자 안나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하는 지훈 역을 맡았다.

김준한은 "야심이 많고 수단은 중요하지 않은 캐릭터"라며 수지와 부부로 나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좋았던 걸로 알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공개된 수지와 김준환의 웨딩사진은 큰 화제를 모았다. 김준한은 "주변의 많은 질타를 받았다. 그렇게 많은 문자를 받아보는 건 오랜만이었다"며 웃었다. 이어 "수지와는 호흡이 잘 맞아서 현장에서 계속 웃으며 촬영했다. 고민도 많이 나눴다. 좋은 장면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안나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대학교 교지편집부 선배 지원 역에는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신인배우 박예영이 이름을 올렸다.

박예영은 "안나가 믿는 것보다 지원이가 안나에 대한 믿음이 큰 것 같다. 내가 살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고 충격을 받게 된다"고 역할 소개를 했다.



수지는 '안나'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그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미묘한 기분들이 많이 들었다. 유미가 굉장히 안쓰럽고 묘하게 공감이 가고 잘 한 거 하나 없는 유미지만 굉장히 응원하게 됐다. 저 거짓말이 안 들켰으면 좋겠다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제일 컸던 것은 이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배우로서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정은채는 "한 여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고 긴 호흡이 짜릿하고 매력적이다. 안나뿐만 아니라 지원, 현주 등 입체적 여성이 많이 등장한다. 저도 연기를 해보고,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준한은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굉장히 많은 사람의 모습들, 안나에게 있어서 거울과도 같이 보여지는 다채로운 여러 사람이 나온다. 이 작품을 읽으며 여러 모습 중 나도 어딘가 속해있을 터라는 생각이 들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보는 분들도 여러 생각을 하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극 중 수지는 150여벌의 의상을 입고 유미와 안나 역을 소화했다. 수지는 "저렇게 많이 입었을 거라곤 생각을 못 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교복을 입고, 유미가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서 수많은 유니폼을 입었다. 안나가 되었을 땐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옷을 입었다.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그런 것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아울러 "현주 언니(정은채)가 엄청 화려하다. 화려한 비주얼도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은채는 "의상이 캐릭터를 보여주는 수단일 수 있다. 안나와 대조되는, 자유분방하고 틀에 갇히지 않는 TPO와는 상관없이 입는다. 패턴이 굉장히 화려하고, 채도가 좀 높은 의상을 입었다"고 거들었다.


'안나'는 90% 이상이 로케이션 촬영이었다. 수지는 공간이 주는 힘으로 캐릭터에 수월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알래스카 촬영도 다녀왔다. 아름다운 풍경도 만나보실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안나'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긴장감과 공감을 선사하는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지는 "안나가 완벽하게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들었다. 심리전문가와 이야기하면서. 리플리 증후군은 안나가 자신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이다. 유미는 안나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죄책감을 느낀다. 유미의 불안이 좀 더 많이 보이는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며 차별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수지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설레면서도 부담감도 컸다. 10대부터 30대 후반까지 잘 연기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공감이 갈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 중 '마음먹은 건 다 한다'는 유미의 대사처럼 자신감이 있었다.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과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도 있었다. 유미가 매력적이었다. '놓치지 않을 거예요'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쿠팡 플레이 '안나'는 오는 24일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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