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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주담대 최고 연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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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연 7%를 돌파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17일 우리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 5년 고정형(혼합형) 기본금리는 연 5.45~7.15%를 기록했다.

지난 16일 이 상품의 기본금리가 연 5.4~7.1%였던 것을 감안하면 하루 만에 금리 상하단이 0.05%포인트 뛰었다.

하루새 주담대 고정금리가 오른 것은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금융채 5년물 금리는 4.116%에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15일 4.082% 를 기록한데 이어 더 뛰었다. 금융채 5년물 금리가 4%대를 기록한 것은 2012년 4월 6일(4%) 이후 약 10년 2개월 만이다.

고정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담대 변동금리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은행 주담대 변동형(신규 코픽스) 금리 상단은 이날 연 5.681%로 지난 16일(연 5.632%)보다 0.049%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5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14%포인트 오른 1.98%를 기록한데 이어 금융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변동금리가 오른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주담대 고정금리는 지난 3월 말 연 6%대로 올라섰는데 불과 두 달 반 만에 7%대를 뚫은 것이다. 국내외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면서 연내 8%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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