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BOE)이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자 세계 각국도 잇달아 금리를 올리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BOE는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0%에서 1.2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2009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OE는 지난해 12월부터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올렸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 금리 인상폭이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도 15년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번 인상으로 기준금리는 -0.75%에서 -0.25%가 됐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도 이날 금리를 높였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13.25%로 0.5%포인트 올렸다. 11차례 연속 인상이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대만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홍콩 기준금리는 2%로 0.75%포인트 상승했다. 대만도 기준금리를 1.5%로 종전 대비 0.125%포인트 올렸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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