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스마트 제조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사업’ 공모에 창원대가 선정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캠퍼스 혁신파크 조성은 국토교통부, 교육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합동으로 공모한 사업이다. 대학의 유휴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고 산학연 혁신허브(기업 입주 공간) 신축과 기업 역량 강화 사업을 집중해 대학을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게 핵심이다.
국토부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4일까지 공모한 결과 전국 17개 대학이 참여해 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창원대는 서면평가, 현장실사와 발표평가 등 치열한 경쟁을 거쳐 전북대와 함께 최종 선정됐다.
경상남도는 사업 선정을 위해 창원대, 창원시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인허가 지원과 지방비 부담 등 행정·재정적 지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창원대는 부울경 초광역권 내에서 최초로 선정된 대학으로 인력 수요와 지역 내 인재 양성 체계 간 불균형을 극복하고, 전략산업과 인재의 동반 성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대 캠퍼스 혁신파크는 창원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대학 유휴부지(1만8000㎡)에 총사업비 약 504억원(국비 190억원, 지방비 74억원, 운영수익 24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공유하며 상생하는 열린 공간, 유니콘밸리 캠퍼스 혁신파크, 스마트 혁신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플랫폼 등이 구축된다.
혁신파크는 창원 중심부에 자리 잡아 주변에 주거와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창원중앙역(KTX)과 창원종합터미널도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스마트 제조혁신 융·복합 공간과 창업·벤처 공간이 조성되면 창원국가산업단지 스마트공장 구축과 연계한 정보통신기술 및 창업 클러스터로 집적화하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이미 경상남도가 대학 내외 수요 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이 302곳이며, 창업 희망자도 311명에 달했다. 유관기관 47곳도 혁신파크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치 목표를 3배 정도 초과하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이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산학연 혁신 공간을 기업에 장기간 저렴하게 제공하면 2025년까지 200여 개의 스마트 제조, 탄소중립, 지능형 방위·항공 분야 기업이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 4000억원과 13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혁신파크가 조성되면 대학의 연구 기반과 혁신 역량을 활용해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사업화까지의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문화·복지·휴식이 함께하는 일터를 구축해 청년이 머무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