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감염 유입 사례가 늘고 있지만 방역 당국은 입국 규제 완화 조치를 유지할 예정이다. 국내 확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해외 유입 증가에 따른 입국 규제 조정 가능성에 대해 "하루 이틀 정도의 수치로 해석하기는 어렵고 앞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계속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하고 있지 않은 양상을 고려해 지켜보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방역 당국은 올해 1~4월 10세 이상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양성률을 조사했는데 94.9%가 백신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항체를 갖고 있다고 나타났다"며 "이 정도 상황이면 해외 유입 코로나19가 확산할 가능성이 최소한으로 낮아질 수 있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은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보다는 현재 안정된 코로나19 상황과 의료체계 여력, 항체 보유 등을 고려해 다소 과도한 입국 규제들은 계속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9435명 중 해외 유입 사례가 104명이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전날 41명에서 63명이나 늘어 3월 11일(106명) 이후 96일 만에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