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서비스 1위 업체인 네이버파이낸셜이 2025년까지 연간 네이버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이 같은 경영 목표를 밝혔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엔데믹을 계기로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가맹점 수가 법인 설립 시점 대비 두 배, 월 결제자는 50% 이상 늘었다”며 “아직 온라인 중심인 네이버 내부 결제 비중이 높지만 앞으로는 외부 결제 비중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네이버페이 월 이용액은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섰다. 그는 또 “사용자의 생활 동선을 고려해 올해 안으로 의료와 문화, 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확보할 것”이라며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 네이버’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결제 연동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 중소상공인(SME) 전용 대출상품도 출시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2020년 말 내놓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의 오프라인 버전인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을 이달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은행, 전북은행과 함께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CS)을 통해 공급하는 개인사업자 전용 대출상품이다. 박 대표는 “2025년까지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10만 명에서 50만 명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도 이달부터 잇달아 나올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사용자의 보험을 분석하는 보장 분석 서비스를 내놓고 사용자 맞춤형 보험과 보험가입·이용 팁 등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금융업권 개인사업자 대출을 총망라한 개인사업자 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내 자산’ 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자산 종류도 보험과 선불충전금, 통신, 가상자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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