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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밍 OLED가 대세"…LGD 新무기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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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이밍 인구 30억 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대만 업체가 주름잡던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게이밍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로 승부수를 던지고 나서면서다.
고사양 패널에 지갑 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게이밍 디스플레이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 조직으로 운영하던 것을 사업담당급으로 격상했다.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를 핵심 신사업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는 이 전담 조직을 중심으로 게이밍에 특화된 고사양 OLED 패널 제품을 본격 개발·생산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연내 게이밍 전용 OLED 패널 신제품을 내놓는 게 목표”라며 “관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그동안 LCD(액정표시장치) 위주였던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LCD보다 네 배가량 비싼 OLED 디스플레이로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고성능 게이밍 전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커지는 데 따른 변화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게임 환경을 향상하는 데 비용을 아끼지 않는 게이머가 급증했다”며 “게이밍에서 디스플레이가 중요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부수적’ 존재였던 게이밍 디스플레이 사업을 OLED로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LCD뿐이던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의 전통 강자는 중국 BOE, 대만 AUO, 이노룩스 등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7일 ‘고주사율 OLED 노트북 패널’을 세계 최초로 생산에 돌입했다.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 개발 관련 투자를 본격 늘리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세계 게이밍 인구 수는 올해 30억 명을 넘을 전망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15년 전만 해도 세계 게이밍 인구는 2억 명 수준이었다. 이 여파로 게이밍 관련 각종 기기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휘어지는 게이밍 OLED 새 무기
게이밍 디스플레이 시장은 OLED 패널을 중심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다. OLED는 선명하고 입체감 있는 화질에 응답 속도가 빨라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밍 디스플레이는 그래픽카드의 신호를 화면에 보여주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인 ‘응답 속도’가 중요하다. 응답 속도가 빨라야 게임 조작 신호가 실제 화면에 반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패널은 응답 속도가 0.0001초 이하로,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빠르다”며 “롤이나 디아볼로 등 고사양 PC 게임 및 콘솔 게임을 즐기기에 좋다”고 말했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영상 편집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수요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를 개발·생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뿐이다. 이 시장이 커질수록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벤더블(휘어지는) 게이밍 OLED’도 이르면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게임 장르별로 적합한 곡률(화면의 휘어짐 정도) 수치를 다르게 한 게이밍 전용 벤더블 OLED 신제품 개발에도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게임 브랜드와 협업해 제품을 출시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게이밍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빠르게 커질 전망이다. 게이밍에 주로 쓰이는 노트북 및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1300만 대에서 2025년 4160만 대로 급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도 올해 약 17억달러(약 2조원)에서 2025년 56억달러(약 7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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