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코로나19가 수그러들면서 다시 오프라인 점포를 찾아오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점포 재단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상의 모든 맛이 홈플러스에 다 있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식품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서울 방학점(사진)을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했다고 9일 발표했다. 홈플러스가 기존 점포를 메가푸드마켓으로 탈바꿈시킨 건 인천 간석점과 서울 월드컵점 등에 이어 여덟 번째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은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식품 경쟁력을 강화한 점포다. 방학점은 이번 재단장을 통해 3300㎡ 규모의 지하 2층 전체를 식품 매장으로 꾸몄다. 식품 매장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차별화된 맛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축산 분야에선 모든 축종에 대해 무항생제 품목을 갖췄다. 한우 특수부위와 바비큐용 고기, 수비드 삼겹살 등 기존 대형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다양한 상품도 준비했다. 수산 코너에는 크랩과 조개류 등을 주문 즉시 매장에서 조리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코너도 마련했다. ‘다이닝 스트리트’는 상온·냉장·냉동 가정간편식(HMR)과 수입 디저트·샤퀴테리 등 800여 개 상품을 갖춘 코너다.
지난 2월부터 시작한 메가푸드마켓 재단장 사업은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홈플러스 점포 중 매출 10위권에 머물던 간석점은 재단장 후 첫 주말 전체 1위에 올랐다. 재단장 이후 4개월여가 지난 지금도 매출 상위 점포 ‘톱3’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점포 재단장 이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