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사진)이 경찰청 차장으로 내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윤 내정자가 차기 경찰청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찰은 이날 치안정감 6명에 대한 보직 인사를 했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총 7명이다. 국가수사본부장,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이 치안정감 자리다. 이번 인사에서는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 자리를 제외한 6인의 보직이 정해졌다.
경찰대학장에는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서울경찰청장에는 김광호 울산경찰청장, 부산경찰청장에는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영상 경북경찰청장,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박지영 전남경찰청장이 각각 내정됐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다음달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차기 경찰청장도 조만간 내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법에 따르면 경찰청장은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에서 정해진다. 임기가 정해진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6인으로 후보가 압축된 상황에서 경찰청장 유력 후보로 윤 내정자가 꼽히고 있다. 광역단위 경찰청 수장과 경찰대학장이 자리를 바로 비울 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윤 내정자를 경찰청장으로 염두에 두고 업무 연속성이 있는 차장으로 내정했다는 분석이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