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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이번엔 주얼리 가격 올렸다…"인플레 대응 위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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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이번엔 주얼리 가격을 올렸다. 올 초부터 주요 핸드백 가격을 줄줄히 인상한 지 3개월 여 만에 또 다른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 7일부로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약 10%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부부들에게 각광받는 '코코크러쉬' 웨딩밴드(미니 사이즈 기준)는 화이트골드 색상이 199만원에서 218만원으로 19만원(9.5%) 올랐다. 옐로우골드 색상은 185만원에서 18만원(9.7%) 오른 203만원으로 책정됐다. 같은 제품 화이트골드 색상 스몰 사이즈는 356만원에서 31만원(8.7%) 오른 387만원으로, 옐로우골드 색상은 342만원에서 31만원(9.1%) 인상된 373만원이 됐다.

목걸이 라인도 인상됐다. 코코크러쉬 목걸이 제품의 대표 색상인 화이트골드는 735만원에서 798만원으로 63만원(8.6%) 올랐다.

앞서 올 1월과 3월 샤넬은 코코핸들, 클래식, 가브리엘 호보백 등 베스트셀러 핸드백 가격을 최대 17%가량 인상한 바 있다.

문제는 이번 제품 인상이 끝이 아닐 수 있다는 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샤넬이 이달 중 주요 제품 가격을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요 백화점 매장마다 제품을 구하려는 소비자들의 긴 줄이 늘어서는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필리프 블론디오 샤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로화 약세에 따라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다음달 중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소비자는 "샤넬 인상 소식은 너무 잦아 크게 놀라운 뉴스도 아니다. 명품업체들이 무분별하게 값을 올려도 줄을 서면서까지 소비하는 행태도 문제 같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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