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3M은 우리에게 스카치테이프와 포스트잇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젊은 보조 연구원이 1925년 마스킹 테이프를 발명하면서 이것이 박스 포장용 셀로판 테이프로까지 개발이 돼 스카치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어 준 것이다. 이어 2000년대에 들어서 포스트잇 스티커를 개발함으로써 3M을 대표적인 혁신기업의 하나로 굳건히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줬다.
한편 또 다른 혁신기업의 대표주자 애플의 핵심가치는 ‘씽크 디퍼런트’로 압축된다. 애플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애플 생태계를 구축해 애플만의 단순함, 일관성, 차별화를 통해 고객에게 독특한 경험 가치를 제공해주고 있다.
혁신은 ‘가죽을 벗겨 새롭게 한다’는 파괴적 의미를 갖고 있다. 기존의 상식을 부정하고 독창적이며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새로운 제품, 서비스, 프로세스를 창출하는 활동을 일컫는다. 위 두 기업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제품 혁신은 아주 작은 것의 발견이었지만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것을 개발한다든지 기술경쟁력 외에 매력적인 심미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소니처럼 자사의 제품에만 맞는 스펙을 요구한다든지 범용성이 부족할 경우 혁신만을 위한 혁신에 그칠 것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혁신이란 개념 안에는 성격이 다른 여러 종류의 혁신이 존재한다. 따라서 기업들이 경쟁전략, 자사의 역량과 시장의 수용성을 바탕으로 혁신의 올바른 방향과 대상을 적정하게 선택하지 않을 경우 혁신의 딜레마에 빠져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순식간에 상실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혁신 활동은 대체로 초기에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다. 많은 기업들이 혁신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바로 실행을 멈추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혁신의 방향이 옳다고 판단되면 최고경영자(CEO)의 적극적인 주도하에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23년째를 맞이한 대한민국 혁신대상은 기술, 융복합, 제품, 서비스에서 혁신을 통해 성과를 이룬 기업, 경영혁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전환한 공공기관·기업을 수상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상은 CEO리더십, 혁신성, 경쟁력, 성장예측, 고객만족 등 총 5개의 심사항목을 갖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코웨이와 같은 국내의 대표적인 혁신기업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수상을 계기로 우리의 기업들이 더욱더 혁신의 가치를 극대화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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