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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장중 내내 하향 압력이 이어졌습니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가 있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4,121.43, 나스닥지수는 0.40% 뛴 12,061.37, 다우지수는 0.05% 오른 32,915.78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는 10일 소비자물가지수(5월 기준) 공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기대와 “유가 등을 감안할“중고차 때 물가가 여전히 고공행진을 했을 것”이란 예상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또 돌파했으나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았습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가정용품 등에 대한 관세 인하 조치가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밝힌 게 도움이 됐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태국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를 2년간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태양광 관련주들이 급등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월가에선 다양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테드 픽 모건스탠리 공동 대표는 “지난 15년간 저금리에서 기인했던 경제 환경이 근본적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1~2년간 불(인플레이션)과 얼음(경기 침체)이 시장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만 “올 하반기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주가가 잠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요시카미 데스티네이션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는 “중고차값과 주택, 고용이 이미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향후 2~3개월이 침체 여부 등 경기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로리 칼바시나 RBC 주식전략 책임자는 “경기가 조금씩 둔화하고 있지만 침체는 아니다”며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징후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S&P500지수가 연말 4700선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종전 전망치(4869)보다 하향 조정했으나 연초의 실제 지수(4800)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입니다. 칼바시나 책임자는 “임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주가가 역대급 하락선에 근접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루스 카스만 JP모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미 중앙은행(Fed) 역시 침체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경기 침체에 빠지면 S&P500지수가 3600까지 밀릴 수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과 잉여 현금을 창출하는 기업에 베팅하라”고 조언했습니다. 그가 꼽은 기업으로는 홈디포와 펩시코, 오라클, 이베이, 베스트바이, 타겟 등이 있습니다.
국채 가격은 많이 떨어졌습니다.
미 10년물 금리는 연 3.04%로, 전 거래일보다 8bp(0.08%포인트)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2년물 금리는 연 2.73%로, 7bp 밀렸습니다.
국제 유가는 소폭 밀렸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센트 하락한 배럴당 118.5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37센트 떨어진 배럴당 119.5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씨티그룹은 러시아의 원유 공급 차질을 고려해 올해 2분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1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존 전망치(99달러) 대비 배럴당 14달러를 상향 조정했으나, 여전히 현재 가격보다는 낮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더 꼬인 트위터 ② 가스값, 14년래 최고 ③ 간신히 살아난 존슨 ④ 일제히 뛴 태양광주 ⑤ 씨티 “내년 유가 급락” ⑥ 미국인 “경제 안 좋다” 83%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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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