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BESPOKE)’를 알리는 글로벌 행사를 열고 해외 판매에 본격 나선다. ‘스마트폰은 갤럭시’인 것처럼 ‘가전은 비스포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7일 글로벌 온라인 행사인 ‘삼성 비스포크 홈 2022’에서 한층 진화한 2022년형 비스포크 홈을 공개했다. 비스포크 홈은 소비자 취향을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일컫는다. 삼성 비스포크 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기존 비스포크 제품보다 1.5~2배 비싼 프리미엄급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후드 등으로 구성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소개했다. 3차원(3D) 정밀 가공으로 미래 감성을 더한 알루미늄, 100% 천연 소재로 구현한 세라믹, 고급스러운 럭스 메탈 등 내구성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소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을 올 2월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해외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비스포크 가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한 ‘비스포크 키친 패키지’도 지난해 4분기 미국에 선보인 데 이어 연내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만 도입했던 통합 가전 솔루션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 서비스도 이달 97개국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