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유럽·캐나다에 이어 대만 시장에 진출한다.
피씨엘은 대만 복공국제유한공사와 타액(침) 기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사진) 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7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10억원이다. 복공국제유한공사는 홍콩의 10대 기업 중 하나인 우치그룹의 대만 지사다.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대기업의 제품을 들여와 대만에서 유통한다.
이번 수출 계약은 피씨엘이 타액 기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개발한 이후 최대 규모다. 피씨엘 관계자는 “유럽, 캐나다 등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단일 계약 규모가 전년 매출의 10%(46억원) 이상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만 정부와도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추가 수출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공국제유한공사는 이날부터 현지 약국, 편의점, 마트 등 4만9000여 개 매장에서 피씨엘의 타액 기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대만 의료 낙후 지역의 어린이에게 자가검사키트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피씨엘이 개발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침을 활용해 10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콧속을 면봉으로 찔러 검체를 채취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영유아, 어린이도 쉽고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민감도(코로나19 환자를 양성으로 진단하는 비율)는 91.76%, 특이도(정상인을 음성으로 진단하는 비율)는 99.54%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공장을 100% 가동하고 있다”고 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