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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확진 90일 이후 재감염…완치자도 실내 마스크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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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코로나19 완치자도 재감염의 가능성이 있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예외 없이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완치자의) 확진 시기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자연 면역의 감소도도 다르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으로 인한 자연면역 지속 기간을 3개월로 추정하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연구마다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로 최초 감염 이후 90일이 지난 시점에 재감염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변이 유형이 다르거나 백신 미접종자일 경우 재감염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밀폐·밀집한 실내 환경에서는 감염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는 유지돼야 한다"며 "실내 마스크는 크지 않은 비용으로 감염 관리에 있어 매우 효과적인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 방역 관리의 최후의 보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추후 마스크 착용 지침에 대해 "현재는 실외 마스크에 대해 일부 해제가 돼 있는 상태"라며 "그 이후의 일정과 상황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다각적으로 검토해 결정되는 대로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는 여름철엔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 단장은 "여름철이 되면 에어컨 사용이 증가한다"며 "에어컨 사용 시에는 환기에 소홀해지기 쉽다. 다중이용시설에서는 2시간에 1회 10분 이상 자연환기를 실시하고 3밀 환경에 머무르는 경우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방역 당국은 4차 접종에 대해 "전 국민 4차 접종은 대상·시기 등에 있어서 아직 불확실성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새로운 변이의 유행, 방역상황, 국외 정책 상황,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권근용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올해 하반기가 예상되는 재유행에 대비한 접종 계획으로는 이미 추가 접종을 시작한 호주 등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에서도 재유행을 대비한 접종 전략 수립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전문가 및 제조사와 긴말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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