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항공편 대란이 일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력난을 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연휴가 겹치면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주말 동안 항공편 200편 가까이가 결항하면서 유럽 곳곳에 있는 영국인 여행객 수만 명이 공항에 발이 묶였다. 영국 저가 항공사 이지젯은 이날 하루에만 스페인, 프랑스, 스위스 등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영국에서는 3월 중순 코로나19로 묶였던 국제선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항공사와 공항의 인력 상황은 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여행 업계에서 대규모 직원 감축이 있어서다.
업계는 이민자 고용을 늘리고자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연휴 공항에 군 지원단을 투입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으나 그랜트 섑스 영국 교통장관은 항공사에 책임을 돌리며 이를 일축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