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선수 이민지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7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민지는 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로지 앤드 골프클럽(파71·6644야드)에서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9언더파 275타)를 4타 차로 따돌렸다.
이민지가 기록한 271타는 종전 US여자오픈 72홀 최저타 기록을 1타 앞선 기록이다. 종전 최저타는 스웨덴 아니카 소렌스탐(1996년), 미국 줄리 잉스터(1999년), 우리나라 전인지(2015년)가 갖고 있었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여자 대회의 위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상금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버금가는 규모로 늘렸다.
그 첫 대회에서 우승한 이민지는 우승 상금 180만달러(약 22억5000만원)을 받으며 상금 1위(262만5849달러)로 올라섰다. 180만 달러는 역대 여자 골프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상금이다.
이민지는 지난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자 통산 8승째를 올렸다. 또한 이민지는 상금 외에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며 독주 체제 구축에 나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