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에 안과질환 치료제 ‘바이우비즈’(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
바이우비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최초로 허가를 받은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다. 단일 사용량(0.5mg) 기준으로 1130달러의 도매가격(WAC)으로 미국에 출시됐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40% 저렴하다. 협력사 바이오젠은 이달부터 현지 영업 활동을 시작했다.
루센티스는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하고 있는 습성 연령 유관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쓰이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매출은 약 4조4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미국 매출이 41%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8월과 9월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우비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올해 5월에는 국내에서 승인받았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안과질환 치료제를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선보이게 돼 기쁘다”며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우비즈 출시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까지 판매 제품을 6종으로 늘렸다. 회사는 후속 후보물질(파이프라인)로 특허 만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4종을 추가로 개발하고 있다. 희귀성 혈액질환 치료제와 안과질환 치료제 시밀러의 임상 3상을 마쳤다. 내분기계 질환 치료제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밀러에 대해서는 3상을 진행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