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제8회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본투표일인 1일 지지층에 적극적인 투표를 독려하면서 한표를 호소했다.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한 가운데 막판까지 지지층을 결집시켜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절박함으로 읽힌다.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인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고 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의 책임과 균형을 바로 세우는 '국민주권시대'를 열어달라"며 "나와 내 가족, 우리지역의 안정적인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하고 비위없는 깨끗한 일꾼을 선택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친구들과 손을 잡고 더 젊은 민주당으로, 더 새로운 민주당으로 함께 달려와 달라. 저에게 낡은 과거와 싸울 힘과 용기를 여러분이 더해달라"며 "차별과 혐오의 성벽을 연대와 사랑의 불꽃으로 무너뜨리자"고 호소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또한 "포기하지 말아달라. 여러분께서 오늘 투표로 선택해주시면 내 삶이 달라진다. 순환의 고리를 끊고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며 "일 잘하는 '1꾼'을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새 시대를 향한 열망을 투표로 보여달라"며 "지난 대선부터, 아니 훨씬 더 오래전부터 함께 꾸었던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노라고 투표로 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빠짐 없이 투표하고 남김없이 독려해달라"며 "이 나라의 주인인 여러분께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일꾼들에게 제대로 일하라 명해주시면 온 힘을 다해 희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당내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내심 불안해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투표율은 40.7%로, 4년 전 지방선거보다 6.1%포인트 낮다.
당내에선 예상치 못한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대선 피로감을 지목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투표율 저조 현상에 대해 "지금 대선을 지고 많이 힘드셔서 투표 의욕을 많이 잃고 있다는 보고들이 (당으로) 들어온다"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로 민주주의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작동할 수 있도록 반드시 꼭 투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