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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핵 카드' 꺼내든 러시아…美의 우크라 로켓 지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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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핵전력을 동원한 기동 훈련을 했다.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교전 중인 우크라이나에 중거리 정밀유도 다연장로켓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직후다. 러시아가 핵 위협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거점 중 하나인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 관영 인테르팍스통신을 인용해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군 장병 1000여 명이 모스크바 북동쪽 이바노보주에서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대 등을 포함한 100여 대의 차량을 동원해 핵전력 기동 훈련을 강도 높게 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핵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개전 직후인 2월 말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 뒤로도 크렘린궁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은 공공연하게 핵무기를 언급했다. “국가 존립이 위기에 몰리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국가안보 원칙을 강조하는 발언이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4일 러시아의 발트해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가상의 적을 핵탄두로 공격하는 모의 훈련을 하기도 했다. 5일 뒤엔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 열병식에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 등 핵전력으로 분류되는 군사 장비를 배치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인 군사 개입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의 핵심 목표를 더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첨단 로켓 시스템과 군수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들은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과 이를 탑재할 차량형 발사대인 고속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길 권고하거나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단지 러시아에 고통을 주기 위해 전쟁을 연장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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