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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기자 코너]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 식용 곤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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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에는 곤충을 원료로 만든 음식인 ‘단백질바’가 나온다. 영화 속 얘기만은 아니다. 실제로 곤충은 미래 식량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곤충은 우수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식용 곤충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50~60g으로 소고기의 두 배 이상이다. 식용 곤충에는 20가지 아미노산이 들어 있고 불포화지방산 함량도 높다. 곤충은 또한 번식 주기가 빠르고 사육 과정에 필요한 물 소비량과 온실가스 발생량이 소 돼지 등에 비해 적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곤충으로 단백질 1㎏을 얻는 데 들어가는 사료는 약 1.7㎏으로 소의 6분의 1 수준밖에 안 된다.

유엔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세계 인구가 2050년 97억 명을 넘고, 2100년엔 109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 증가에 비례해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면 축산업이 유발하는 환경 오염으로 식량 위기는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미국 중국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곤충을 식량으로 활용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풀무치 메뚜기 장수풍뎅이(유충) 등 10가지 곤충을 식용 곤충으로 지정했다. 연지벌레에서 추출한 색소가 딸기 우유와 명란젓의 붉은 색을 내는 데 쓰이고 있고, 녹차 아이스크림과 민트 검 등에는 누에 똥에서 나온 초록색 색소가 이용된다.

앞으로 식용 곤충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올라올 것이다. 미래에 닥칠지 모를 식량 위기에 대비해 식용 곤충에 대한 연구는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 식용 곤충이 일으킬 수도 있는 식품 알레르기와 질병에 관한 연구도 필요하다.

김재윤 생글기자(세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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