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상권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1분기 상가들의 평균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용면적)당 전국 상가의 평균 매매 거래가격은 606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에서 상가 실거래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상권이 크게 위축됐지만 주택보다는 규제가 덜해 상가 매매 수요가 몰리면서 상가 거래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유형별로 1분기 ㎡당 평균 매매 거래가격을 살펴보면 복합쇼핑몰이 91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주상복합 상가 838만원 △지식산업센터 상가 686만원 △오피스 상가 665만원 △단지 내 상가 643만원 △근린&플라자 상가 541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배후 주거 수요를 낀 상가보다는 대형몰과 유동인구가 풍부한 오피스 상권 상가의 거래가격이 높았다. 주상복합 상가도 주로 도심 상업지역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의 특성상 입주민 외에 유동인구 수요까지 확보하고 있어 매매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가의 거래가격이 크게 올랐다. 수도권 상가는 2020년 1분기 평균 거래가격이 588만원으로 전년(614만원) 대비 하락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705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R114는 상권 회복으로 공실 위험이 줄고 있고, 주택에 비해 대출이 용이하다는 점이 부각돼 수도권 중심으로 상가 투자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상가 투자 시 입지와 유형, 업태별로 투자 수익률에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리 인상 리스크를 최소화하도록 과도한 대출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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