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우수고객(VIP) 간 싸움이 벌어져 한때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이날 정기휴점일을 이용해 서울 소공동 본점·잠실점· 동탄점·부산점에서 VIP 고객을 초청해 '에비뉴엘 쇼핑데이' 행사를 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우수 고객 대상 행사로, 제한된 초청 고객이 명품 등을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롯데백화점의 우수고객인 MGV와 동반자 한 명 대상으로 행사에 초청했다.
행사 개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였지만 개장 전부터 백화점 앞에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를 통해 평소 구매가 쉽지 않은 '샤넬' 등 고가 해외패션 브랜드의 인기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이 몰렸다는 후문. 한 누리꾼은 "주말보다 인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후기를 전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한 명품 시계 매장에는 한때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행사에 초청받은 30대 남성 2명이 시계 구입 과정에서 멱살을 잡는 등 실랑이를 벌였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전부터 1년에 1∼2번 정기휴점일에 우수고객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사"라며 "코로나 이후 처음 진행한 행사라 더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