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사진)이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개발을 돕기 위해 2억4200만달러(약 3000억원)를 기부한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전 시장이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중단시키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마련한 2억4200만달러는 방글라데시와 브라질, 콜롬비아, 케냐, 파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베트남 등 10개국의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기부금은 석탄발전소 폐쇄를 위해 운영업자에게 지급하는 자금 외에 청정에너지 연구와 개발, 공공 교육 등에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자선재단은 각국 정부와 구체적인 자금 사용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블룸버그 전 시장은 미국 내에서 운영되는 모든 석탄발전소의 문을 닫고, 25개국에서 이뤄지는 석탄 생산을 중단하기 위해 5억달러(약 635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10개국의 화력발전 중단 프로그램에 2억4200만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것도 이 계획의 일부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석탄을 통해 에너지 수요를 채우는 것은 공공의 건강과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노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 기업 사주인 블룸버그 전 시장은 다양한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 2018년엔 모교인 존스홉킨스대에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내에서 교육기관 기부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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