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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치킨 불티나게 팔리는 편의점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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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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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한번도 안 먹은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 정도다. 맛·품질·가격 모든 것에 만족한다." (부산 동래구 GS25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 직원)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소매 채널에서 진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GS리테일이 부산 동래구에 문을 연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은 '치킨 맛집'으로 거듭나고 있다. 치킨 로봇이 설치되어 있는 이 매장의 치킨 매출은 전국 GS25 평균 치킨 매출 대비 약 22배나 높다. 이 점포의 전체 매출 구성비 중 치킨이 차지하는 비중은 18.8%로, 맥주·아이스크림을 제치고 판매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치킨 로봇은 주문이 들어오면 닭을 치킨망에 넣어 약 10분간 기름에 튀긴다. 이후 기름을 털어내고 점포 직원이 치킨을 포장해놓으면 소비자가 픽업해간다. 인기 비결은 효율성과 안전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닭을 튀길 때는 직원이 고온의 기름에 노출돼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시간도 조절해야 하고 튀기는 동안 계속 흔들어줘야 하기 때문에 손목에 무리가 간다.

    방문자를 응대하고 물건 진열 작업 등 다른 업무를 소화해야 하는 편의점 직원 입장에서는 치킨을 튀기는 일은 부담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로봇이 닭을 튀기면 점포 근무자는 로봇이 튀긴 치킨을 포장 용기에 담아 손님에게 건네기만 하면 된다.

    치킨 로봇으로 화제를 모은 이 점포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다른 곳보다 높다. GS25 동래래미안아이파크점의 지난달 30일~이달 15일까지의 매출은 동일 상권(주택 입지)의 비슷한 면적(약 100㎡) 점포 대비 1.87배 높았다. 객단가 역시 1.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편의점업계 역시 이색 점포로 소비자·가맹점주 잡기에 나서고 있다. CU는 지난해 말 하나은행과 협업해 서울 송파구에 금융 특화 편의점인 CU마천파크점을 선보였다. 이 점포에 설치된 STM(종합금융기기·Smart Teller Machine)을 이용한 은행 업무 처리 건수는 6개월 만에 1만 건을 돌파했다. 이 점포에서 하나카드를 사용한 결제 건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가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현재 상황에서 이색 점포를 통해 가맹점주와 소비자를 잡으려는 전략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주요 편의점 점포 수는 총 5만 개를 넘겼다"며 "이런 상황에서 가맹점주가 특정 편의점 브랜드를 선택하게 하려면 이색 점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를 방문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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