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르세라핌 멤버 김가람이 데뷔 후 연일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 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 측은 16일 한경닷컴에 "회사 측에서 밝혔던 기존 입장문에서 바뀐 내용은 없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김가람의 학폭 의혹을 폭로하는 추가 폭로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결과 통보서라는 이름의 문서를 공개했다. 해당 문건에는 '가해 학생 1학년 3반 김가람'이라고 쓰여 있었다.
해당 문서의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나, 일부 네티즌들은 김가람의 이름이 명시되어 있다며 더 이상 발 빼기 힘든 상황이지 않느냐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김가람은 데뷔 전부터 동급생을 따돌리고 괴롭혔으며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멤버가 중학교 입학 후 초반에 친구들을 사귀던 시기에 발생한 문제들을 교묘히 편집해 해당 멤버를 악의적으로 음해한 사안"이라며 "일각의 주장과는 달리 해당 멤버는 중학교 재학 시 악의적 소문과 사이버불링 등 학교 폭력 피해자였던 것이 제삼자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반박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가람은 지난 2일 열린 르세라핌 데뷔 쇼케이스에서 학폭 논란 관련 심경을 묻자 "이 부분에 대해 제가 뭔가를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앞으로 르세라핌의 멤버로 더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리더인 김채원은 "현재 이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랑 논의하고 있고, 절차에 맞게 대응 중이라 지금 이 자리에서 직접 말씀드리기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거들었다.
르세라핌은 김가람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차트에서 놀라운 성적을 쏟아내고 있다. 르세라핌은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수 200만을 돌파했고, 데뷔곡 ‘FEARLESS’는 지난 11일 공개된 빌보드 재팬 ‘핫100’ 차트(집계기간 5월 2~8일)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뮤직비디오는 올해 데뷔한 신인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중 최단기간 1,000만 뷰를 달성했고, 지난 14일 오후 11시경 조회 수 6,000만 건을 돌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