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최초로 해외주식 DLC(Daily Leveraged Certificates) 상품의 거래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DLC는 기초자산의 일일 변동폭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주가지수와 주로 중국의 개별 종목 등으로 기초자산군이 구성됐고, 최대 7배의 레버리지 상품도 있다. 현재 DLC는 싱가포르 거래소에 약 260여개가 상장돼 거래 중이다.
국내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레버리지 ETN과 유사한 구조를 갖는 DLC는 레버리지가 최대 7배까지 확대돼 있는 만큼 ‘에어백 메커니즘’이라는 안전장치가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에어백 메커니즘은 기초자산의 가격이 급변할 경우 이를 진정·완화시켜 줄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비슷한 개념을 개별 종목에 적용했다고 보면 된다.
에어백이 발동되면 30분간 DLC 매매가 중단되며, 이후 재조정된 가격으로 거래가 재개되어 빠른 시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을 줄여주는 제도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다양한 레버리지의 양방향 상품이 모두 상장되어 있는 DLC가 새로운 투자 기회와 더불어 숏 포지션을 이용한 헤지 용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상장 종목의 기초자산이 중국, 홍콩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존에 중국 투자에 관심이 있었던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버리지의 규모를 고려해 이번 DLC 매매는 전문투자자에 한해 허용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