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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다우의 충견 되니 S&P500 앞질렀다"…'깜짝 성적' 낸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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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전년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기법을 적용한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보다 성적이 좋다는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다우의 개 투자기법을 적용한 ETF(Alps Sector Dividend Dogs ETF·SDOG)가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는 성적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SDOG의 상승률은 2.36%였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9% 하락했다.

다우의 개는 1991년 미국의 투자자 마이클 히긴스가 ‘비팅 더 다우(Beating the Dow)’라는 책에서 소개한 투자기법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지난 한 해 동안 배당수익률이 높았던 10여개 종목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해 연말 마지막 거래일까지 보유한 뒤 매도하는 식이다.


SDOG는 다우의 개라는 투자법을 다소 변형해서 펀드를 운용했다. S&P500에 편입된 종목 중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5개 종목을 업종별로 5~6개씩 추려 비슷한 규모로 투자한 것. 매년 업종별 고배당주를 재평가했고 매달 종목별 투자 가중치를 바꿨다.

SDOG를 운용하는 폴 바이오치 알프스 최고ETF전략가는 “구조는 단순하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펀드 운용 방식이다”라며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가들도 고객들에게 설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기조가 겹치자 배당주에 자본이 쏠리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들어 투자자들이 위험부담을 줄이려 기술주에서 고배당주로 갈아타는 현상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바이오치는 “올해 타격을 입은 기술주 비중을 줄였기에 성과가 좋았다”며 “같은 업종이라도 어떻게 자산을 배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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