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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담배시장 1위 업체인 필립 모리스 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티커 PM)이 1612억 스웨덴 크로나(160억 달러)에 스웨덴의 다국적 담배회사 스웨디시 매치(Swedish Match)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스웨디시 매치는 무연 담배인 스누스(snus) 시장의 강자로 꼽힌다.
필립 모리스는 스웨디시 매치 1주당 106 스웨덴 크로나의 현금을 지불한다. 이는 두 회사가 계약 내용을 처음 공개했던 지난 9일의 스웨디시 매치 종가(76.50 스웨덴 크로나)에 39.4%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 스웨디시 매치 주가는 유럽 증시에서 11일 급등했다.
전통적인 담배 제품의 판매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아이코스(IQOS) 가열식 담배 시스템을 개발한 필립 모리스는 지난해 영국에 본사를 둔 흡입기 회사 벡츄라(Vectura)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투자회사인 번스타인은 필립 모리스의 경쟁사인 알트리아(Altria Group, Inc. MO)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필립 모리스의 스웨디시 매치 인수가 미국의 차세대 흡연 제품 시장에 대한 알트리아의 지배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필립 모리스 주가는 10일 98.88 달러에 장을 마쳤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