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추진 중인 의사과학자 양성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의사과학자 등 융·복합 인재 양성 계획이 포함되면서 포스텍의 연구중심 의과대 설립이 관계부처, 국회 등을 중심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의사과학자는 의사 면허를 갖고 치료제 백신 등 신약 개발과 난치병 극복 등 과학연구에 집중하는 과학자를 말한다. 포스텍은 의사과학자와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목표로 연간 정원 50명 규모의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 포스텍에서 열린 연구중심 의과대학 설립 중간 용역 보고회에서는 디지털 과학기술과 바이오·의료기술을 연결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목표로 한 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방안이 제시됐다. 의학 및 일반박사 복합학위 과정을 8년간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포스텍은 의대나 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내년부터 의과학대학원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2조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바이오·의료산업 시장을 한국이 선점하려면 공학에 기반한 의사과학자 양성이 절실하다”며 “예측의학, 맞춤형 신약 개발, 재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바이오 융합 인재를 배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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