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개인들은 ‘동학개미운동’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세를 과시했다. 2년이 흐른 지금 대부분이 손실을 보고 있다. 개미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투자한 종목의 90%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키움증권 고객들의 계좌를 조사한 결과 보유 상위(계좌 수 기준) 50개 종목 가운데 5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5개는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보유 상위 종목 50개의 평균 수익률은 -18.1%였다.
보유 상위 종목 1~5위는 삼성전자(수익률 -11.2%), 카카오(-22.47%), 삼성전자우(-11.65%), 현대차(-12.71%), 네이버(-19.53%)였다. SK하이닉스(-1.08%·6위), LG전자(-16.79%·8위), 카카오뱅크(-31.72%·10위), 셀트리온(-30.63%·11위)도 상위권에 있었다.
플러스 수익을 내는 종목은 대한항공(10.95%·7위), HMM(1.03%·9위), 두산에너빌리티(4.06%·12위), 기아(9.26%·13위), 삼성SDI(6.73%·25위)뿐이었다.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내는 종목은 대한항공이 유일했고, 나머지 4개 종목은 한 자릿수 수익률이었다.
특히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바이오와 게임주 손실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신풍제약(-55.8%), 진원생명과학(-47.98%), 씨젠(-50.75%)은 손실률이 50%에 달했다. 엔씨소프트(-33.27%), 넷마블(-32.57%)도 30%가 넘는 손실을 내고 있었다. 손실이 불어나고 있지만 개인들은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9조73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