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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젊은 새치' 이젠 뽑지 말고 '새치 샴푸'로 관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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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흰머리(새치) 등 예전에는 중장년층의 고민으로만 여겨졌던 것들이 지금은 성별과 나이를 막론하고 전 세대의 공통 관심사가 됐다. 생활 환경이 변하면서 탈모와 새치를 겪는 인구가 늘어난 탓이다. 최근 유명 남자 연예인은 자신의 SNS에 새치염색에 지쳐 삭발한 모습을 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새치, 뽑지 말고 관리해야
젊은 층까지 두피 건강에 관심을 보이자 그동안 세정력과 향에만 집중했던 샴푸 시장도 변하고 있다. 탈모 샴푸, 새치 샴푸 등 기능성 샴푸 시장이 확대됐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은 2017년 80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나이가 비교적 어린 사람에게 흰 머리카락이 올라왔을 때 ‘새치가 생겼다’고 부를 뿐, 새치와 흰머리가 다른 것은 아니다. 한국인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흰머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흡연, 음주, 다이어트 등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모근에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젊은 나이에 흰머리가 날 수 있다. 신체 노화와 관계없이 머리카락만 빠르게 노화하는 것이다.

새치가 한 번이라도 생긴 두피에서 다시 검은 머리카락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미 새치가 시작됐다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새치가 거슬린다고 뽑게 되면 견인성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다. 머리카락을 지속해서 뽑을 경우 모근이 약해져 머리카락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 되기 때문이다. 새치는 뽑는 것보다 잘라주는 것이 좋고 새치 모발이 점점 늘어난다면 새치 샴푸로 모발을 관리해줘야 한다.
○저자극 새치 샴푸로 편하게 관리
염모 제품 시장 성장에는 새치 샴푸가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전 세계 염모 제품 시장 규모가 2019년 290억 달러에서 2023년 420억 달러까지 두 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새치 샴푸의 가장 큰 장점은 간편함이다. 잦은 염색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염색으로 인한 두피 자극, 모발 손상에 대한 부담을 매일 사용하는 샴푸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새치 샴푸는 일반 샴푸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감는 과정에서 두피와 모발의 노폐물을 제거해주는 동시에 특정 성분을 흰 머리에 흡착시킨다. 이를 통해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을 어둡게 만들어주는 기능적 요소를 갖고 있다.

최근 늘어난 새치 인구를 겨냥해 다양한 새치 샴푸들이 시장에 출시됐다. 아모레퍼시픽의 탈모 과학 전문 브랜드 ‘려’도 지난달 새치 케어 라인 ‘려 블랙샴푸, 트리트먼트’를 선보였다.

려 블랙샴푸는 코팅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품 성분들이 머리카락 표면에 붙어 새치를 일시적으로 어둡게 만들어준다. 염색 방식과는 달리 모발 표면을 덮어 새치를 해결하기 때문에 산화제로 인한 손상을 원천적으로 막아준다.
○영구 염모 성분 없는 샴푸
새치 샴푸의 안전성 논란이 최근 화제였다. 일부 염색 샴푸 브랜드 제품에 들어간 원료를 유럽연합(EU)이 올 6월부터 사용을 금지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보통 염색약에는 산화제와 염모제가 들어있다. 산화제가 모피질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면 염모제가 그 안에 들어가 머리카락의 색을 바꿔주는 원리다.

아모레퍼시픽은 산화 방식으로 염색하지 않고 컬러 코팅 방식을 적용해 상품 유해성 논란에서도 자유롭다는 설명이다. 려 블랙샴푸에는 흑삼화 인삼, 검은콩, 칡뿌리(갈근) 등 한방 유래 성분과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이 함유된 ‘블랙토닝’ 성분이 포함됐다. 영구 염모제(염색약)에 사용되는 산화제나 영구 염모 성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려 블랙샴푸에서 사용한 모든 성분은 국내외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준수해 만들어졌다. 독일 피부 과학 연구소의 피부의학(더마) 테스트 최고 등급도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품평단을 선발해 려 블랙샴푸를 2주 이상 사용하게 된 결과 99% 이상이 제품의 성능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달부터 올리브영서 판매
2030 세대들의 주요 구매 채널인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에서는 지난해 20대 후반~30대 새치 염색 관련 제품 구매액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새치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관련 제품 매출도 늘어났다.

아모레퍼시픽의 탈모 과학 전문 브랜드 ‘려’의 새치 케어 라인 제품인 ‘려 블랙샴푸’도 이달부터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블랙 샴푸는 지난 4월 출시되자마자 일시 품절 사태를 빚는 등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사전 체험단 모집엔 하루 만에 1000명이 몰렸다.

올리브영에 입점한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올리브영몰 헤어 카테고리 1위를 달성하는 등 젊은 새치족의 ‘구원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젊은 새치 인구 증가로 새치 모발 케어의 시기가 빨라진 만큼 안전성을 확인한 샴푸를 선택해 꾸준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새치로 인해 잦은 염색의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아모레퍼시픽의 독자적인 새치 커버 기술력을 경험해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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