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 시사회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해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그대가 조국'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별도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영상 속 조 전 장관은 "2019년 '조국 사태'로 지금도 많은 사람이 대립되는 생각을 갖고 싸우기도 한다는 것으로 안다"며 "진보는 진보대로, 보수는 보수대로 자기 생각만이 옳다며 논쟁하고 격한 싸움을 벌인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바라는 것은 당시 사태에 대한 다른 시각이 있고, 다른 경험과 다른 증언이 있었음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다큐멘터리를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하는 분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찍은 분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당시의 진실이 온전하게 보존되길 바란다. 수사, 기소, 재판을 통해 확인된 진실 외에, 법률적 진실 뒤에 가려져 있고 숨겨져 있고 더 나아가 왜곡된 다른 진실이 복구되고 그 속에서 온전한 진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면서 "그 온전한 진실이 우리나라에 알려지기를 간곡히 소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2019년 8월 9일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고, 그해 10월 14일 장관직을 사퇴한 67일 동안 일어난 일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으로 한국 영화 최초 '2020년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 후보에 올랐던 이승준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에는 조 전 장관이 직접 출연하기도 한다. 제작진 인터뷰를 비롯해 그가 혼자 밥을 챙겨 먹고, 딸과 통화하는 모습 등이 카메라에 담겼다.
제작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 당일 시사회를 열었다. 이승준 감독은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 다큐를 만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의 지원을 받는 이 영화의 크라우드펀딩에는 10일 오후까지 4만3800여명이 참여, 총 22억4400만원이 모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