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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 요금제' 신설…소비자 선택폭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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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G 중간 요금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서다. 이동통신사들의 5G 요금제 종류를 늘려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중간 없는 요금제’ 바꾼다
인수위는 지난달 말 ‘차세대 네트워크 발전 전략’ 수립 계획을 발표하고 5G 요금제를 다양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를 통해 5G 중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현재 20기가바이트(GB) 미만 저용량 데이터 상품과 100GB 이상 고용량 상품으로 양극화된 통신 시장에 중간 단계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통신 3사와 알뜰폰의 5G 요금제는 월 데이터 제공량이 20GB 미만이거나 100GB를 넘는 것으로 나뉜다. 90여 개 요금제 중 20~100GB 구간의 요금제는 아예 없다. SK텔레콤과 KT는 데이터 10GB를 월 5만5000원에 제공하고, 이보다 한 단계 높은 요금제 상품은 110GB를 월 6만9000원에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12GB를 월 5만5000원에, 150GB를 월 7만5000원에 쓰는 요금제를 운용한다.

반면 국내 5G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30GB 수준이다. 요금제가 10GB 이하와 100GB 이상으로 양분돼 있으니 대용량 요금제를 택한 가입자 상당수는 데이터를 다 쓰지도 못하면서 높은 금액을 내는 셈이다.

통신업계에선 중간요금제가 소비자 평균 데이터 이용량인 30GB에 맞춰 새로 나올 경우 가격이 월 6만원대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30GB 데이터를 제공하는 6만원 초반 요금제를 내놓는다면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던 이들의 추가 가입을 받으면서도 고가 요금제 기존 이용자들의 이탈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G 활성화 성공할까
인수위는 5G 서비스도 개편할 계획이다. 2024년엔 농어촌까지 5G 전국망을 구축하고, 2026년까지 5G 주파수를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보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5G 활용도 늘리기로 했다. 5G 특화망 ‘이음 5G’ 사업을 통해서다. 5G 특화망은 특정 지역 내 특정 서비스에 특화된 맞춤형 네트워크를 뜻한다. 로봇,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5G 융합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사업자가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주파수를 할당받아 통신망을 운영할 수 있다. 기업이 특정 구역 내에서 전용 통신망을 이용하면서 구역 내 다른 기업에 5G 융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지난해 네이버클라우드가 네이버 제2사옥에 특화망을 운용하겠다고 신청한 것이 1호 사업이다. 올 들어서도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이 특화망 사업을 신청했다.

5G 특화망 관련 장비 시장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5G 특화망 전용 장비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민간 기업이 5G망을 구축할 수 있는 라디오 기지국과 초고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는 5G 통합형 기지국 장비를 판매한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4.7㎓·28㎓ 대역을 모두 지원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나 서버에 신속하게 올릴 수 있도록 두 대역을 연결하는 기술도 적용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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