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의 분산 이전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용산 서빙고동 등의 일부 군 관사가 대통령 경호처 관사와 교환을 논의 중이어서 혼선도 예상된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주말 기존 청사를 비우고 합참청사, 국방부 별관, 근무지원단, 군사법원, 국방컨벤션 등으로 사무실 재배치를 사실상 완료했다.
국방부 계획예산관과 운영지원과 등이 군사법원과 국방컨벤션으로 각각 이동했다. 이어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실과 국방개혁실장실 등이 국방부 별관에, 동원기획관과 군공항이전사업단 등은 근무지원단 건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서욱 국방부 장관도 합참청사의 새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합참은 국방부의 '입주'를 위해 핵심업무 지원부서가 방을 뺐다. 인사 등 업무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합참청사 옆 건물인 합동전쟁수행모의본부(JWSC)와 국방시설본부, 별관 등에 재배치됐다.
국방부 이동은 일단락됐으나 앞으로 국방부와 합참의 추가 이전, 각종 부대의 근무지와 시설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국방부 영내 헬기장은 대통령이 사용하게 돼, 국방부·합참의 헬기장은 한강의 중지도로 옮겨간다.
특히 대통령 경호처가 서울 종로의 기존 관사를 용산 내 군 관사로 옮길 예정이어서 군 내부에선 혼선도 감지된다. 지난 주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통해 용산 동빙고동의 군인 관사 아파트 관련해 경호처 관사와의 맞교환에 대해 질의했다. 이 후보자는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고 현재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군 관계자는 "기존에 동비고동 아파트 관사의 교환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빙고동 대신 서빙고동 관사와 경호처 관사의 교환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빙고동 관사인 ‘용산 푸르지오 파크타운’가 군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데다 ‘민자유치(BTL)’ 방식으로 지어져 시설관리 운영자가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