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육대장이 인공지능(AI) 기반 농산물 가격 예측 시스템인 ‘팜에어·한경’을 도입한다. 한국, 미국, 중국, 필리핀 등에 있는 220여 개 가맹점에 합리적 가격으로 안정적인 물량의 식자재를 공급하려는 목적이다.
농식품 스타트업 록야는 육대장에 팜에어·한경 시스템을 제공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6일 발표했다. 육대장은 2013년 설립된 육개장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연 매출은 400억원 규모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 AI 기반 농산물 가격 예측 시스템을 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육대장은 전국 도매시장에서 모이는 최신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농산물 시장을 예측하는 팜에어·한경을 활용하면 식자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초와 같이 육개장의 주 재료 중 하나인 대파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면 발 빠르게 식자재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재현 육대장 대표는 “농산물은 가격 변동성이 커 가맹점주에게 식자재를 공급할 때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팜에어·한경 서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팜에어·한경을 도입한 강원도는 각 시·군의 일선 행정에 팜에어·한경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강릉시, 삼척시 등 시·군 담당자를 대상으로 ‘농산물 시세 예측 시스템 지원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강원도는 도내 5000여 개 농가에 팜에어·한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팜에어·한경의 농산물가격지수(KAPI)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22개 농산물의 축적 가격 정보와 기상청의 지역별 날씨 등에 기초해 만든 국내 유일한 가격 예측 시스템이다. 이마트와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등 유통·식품 대기업과 지자체, 외식 프랜차이즈가 팜에어·한경을 도입해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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