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치명적이지 않다는 인식은 백신 도입 등 제3의 변수로 인한 착시이며, 델타를 비롯한 기존 변이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미국에서 나왔다.
네이처 포트폴리오 저널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소속 전염병 전문가 재커리 스트래서 등 4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지역 내 코로나19 환자 약 13만명의 입원 및 사망 정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주장했다.
연구진은 변이의 위험도에 영향을 미치는 교란변수(인과관계를 왜곡하는 제3의 요인)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크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변화할 수 있기에, 이를 반영해야 정확한 비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된 교란변수는 새로운 백신 및 치료의 도입, 다양한 공중보건 전략 시행, 인구통계학적 특성에 따른 환자의 취약성, 다른 질환 수를 나타내는 동반질환지수(CCI) 등이다.
연구진은 정보를 활용한 확진자 13만1174명을 확진 시기에 따라 2020년 겨울, 2021년 봄, 델타 변이 확산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기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란변수를 반영하자 오미크론 그룹의 입원 위험성은 2020년 겨울 그룹보다 약간 높았고, 2021년 봄보다는 약간 낮았다. 사망 위험은 2020년 겨울 그룹 및 델타 그룹과 비슷했다.
연구진은 “(변이의 종류와 무관하게) 비교 기간들의 입원과 사망 위험성이 거의 동일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