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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방문한 尹당선인…'강릉의 외손' 추억 회상에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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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일 강원 지역 주요 도시를 찾아 어린 시절 개인적인 인연을 내세우며 교통 인프라·기업 투자 유치 등 대선 당시 내세운 공약 실현을 거듭 약속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강릉 중앙시장 즉석연설에서 "강릉의 아들, 강릉의 외손 제가 대통령에 당선돼서 이제 취임을 며칠 앞두고 여러분들 찾아뵌다.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적 외가의 추억을 늘어놓으면서 "오늘도 이렇게 대관령 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직을 마치고 퇴직을 하면 이 외가가 있는 강릉에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며 "늘 마음속에 이 강릉이 따뜻하게 자리 잡고 있고 제가 어릴 적부터 제 정서가 성장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곳이 바로 이 고장"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코로나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지출조정이라든지 제가 여러분께 약속드린 것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요새도 늦게까지 회의도 하고 추경을 어떻게 편성할지 연구하고 있다"면서 "여러분께 드린 약속은 제가 정직하게 하나하나 다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도가 과거에 우리 국가안보와 환경보호를 위해서 사실 피해를 많이 봤다"며 "이제 강원도가 새로운 경제 특별도로서 많은 복합 규제에서 해방돼서 강원도가 친환경의 멋진 산업지역으로 이제 기지개를 켜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저 역시 중앙정부를 지키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당선인은 이에 앞서 춘천역을 찾아 "이제는 강원의 발전을 위해 날개를 달아줘도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까지 왔다"며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춘천역에서 철도 인프라 현장을 점검하고 "강원도가 참 멋진 곳인데 오랜 세월 대한민국의 국가 안보와 환경 때문에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고 도민들께서 많은 불이익을 감수하셨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당선인은 "저는 강원의 외손으로서 평소에도 강원도 사투리를 들으면 '고향이 강원도시죠?'하고 늘 묻는다"며 "강원도가 가진 잠재력을 이제부터 하나하나 실현해서 강원도의 발전이 우리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저도 정부를 맡게 되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동석한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와 최성현 춘천시장 후보는 차례로 윤 당선인에게 GTX B노선의 춘천 연장과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자 윤 당선인은 "이제 강원도가 제대로 기지개를 켜야 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물류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는 게 기본이고 많은 기업들이 강원에 투자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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