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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전쟁 한창인데"…우크라이나 재건 테마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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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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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2개월여동안 이어지는 가운데, 주식 시장에서는 갑자기 '우크라이나 재건에 따른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테마주가 고개를 든 셈이다. 전문가들은 섣불리 급등하는 테마주에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굴삭기 부착물(어태치먼트)인 유압브레이커, 퀵커플러 등을 제조·판매하는 대모는 전날 300원(2.94%) 오른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7일의 종가 5580원과 비교하면 5거래일동안 88.17%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현대에버다임(53.19%), 현대건설기계(13.96%), 현대두산인프라코어(8.46%) 등도 크게 올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을 향해 잇따라 재건 사업 참여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건 수혜 테마가 들썩이고 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2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에서 진행된 강연의 연자로 나서 “전쟁 후 우크라이나 재건 프로젝트에 한국이 특정 지역 등을 맡아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전달하려 한다”며 “한국이 가진 교통시설·건설·주택 등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제1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한 외교부가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힌 바 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기간 시설, 건물 등에 입은 물리적 피해는 600억달러(약 74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세계은행(WB)은 추산하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WB 춘계총회에서 이 같은 추정치는 ‘좁게’ 잡았으며, 점차 커지고 있는 전쟁의 경제적인 비용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국내총생산(GDP)이 30~50% 감소했다며 전쟁으로 인한 현재까지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5600억달러(약 693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경제규모 1555억달러(약 193조원)의 3배 이상이다.

    하지만 일찌감치 급등한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 테마에 접근하는 건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테마가 돌고 있다”며 “자칫 고점에서 추격 매수했다가 손실을 떠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가 주목받기 전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생했다는 점 때문에 급등했던 사료·식품 테마주들이 요동치고 있다. 고점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한 종목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일사료는 지난달 13일 2955원에서 같은달 25일 1만2250원으로 351.78%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 추세에 접어들어 이날 종가는 고점 대비 38.50% 낮은 8210원이다. 같은 기간 사조씨푸드와 CJ씨푸드도 각각 16.45%와 9.89% 하락헀다.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도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인다.

    오르반 헝가리 총리로부터 러시아가 오는 9일 종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터뷰가 지난 3일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실렸다. 반면 서방국가의 관가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일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5월9일은 러시아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전승기념일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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